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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

냉전이 끝나고 민주주의의 붕괴는 대부분 군인이 아니라 선출된 지도자의 손에서 이루어졌다. 독재자는 민주주의 제도를 정치 무기로 삼아 마음껏 권력을 휘두룰수 있다 선거를 통해 권력을 장악한 독재자의 시나리오에서 가장 비극적인 역설은 그가 민주주의 제도를 미묘하고 점진적으로 그리고 심지어 합법적으로 활용함으로서 민주주의를 죽인다는 사실이다[서문 p11~14p]..유시민 작가와 문화일보 허민 전임기자의 토론 보면서 통해서 접하게 된 책인데 12.3계엄이후 지금 한국의 현대 사회의 민주주의의 시류에 대해서 명확한 통찰을 얻을수 있는 책이라 몇번이고 오랜만에 밤새도록 재밌게 읽었다.결론은 서문에 있었다. 상대 정당을 정당한 경쟁자로 받아들이지 않고 반국가 세력으로 낙인을 찍고.음모론을 제기하며 불복하고 대통령이 ..

개인주의를 처방 받았다.

오랜만에 정신과 선생님과 상담을 진행했다, 나름 멘탈이 강하다고 생각했었는데 나로 모르는 사이에 데미니가 쌓였던 모양이다. 가랑비에 옷이 젓고 잔펀치에 넉다운 된다고 작년 (2024년)  한해는 갑작스럽게 벌어진 일들로 인해서 타격입고 피멍든곳이 한구둔데가 아니게 더 있다가는 모슨 일을 저질러도 저지를 판이었다.  한번도 격지 않았지만 언젠가는 겪어야 되는 일들이 한꺼번에 터지고 믿었던 관계가 무너지면서 이제는 반드시 달라져야 한다는 생각이 간절해 졌다, 사람들이 시혜처럼 베푸는 배려안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진단을 내린다. 어차피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는 관계 안에서 버틸려고 노력하지 말고 벗어나서 홀로 자유롭기를 기대하는 것이 자신을 지킬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임을 배워가는 요즘이다. 사람들은 관계안에서 ..

[룻기묵상2] 응답을 기다릴 필요 없는 믿음..!!

다시 베들레헴으로 돌아가기 위해 결심한 나오미를 따르기로한 룻은 결정은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거나 내지는 특별한 신앙적 체험이 주는 확신이 있어 내린 결정이 아니였다 어머니가 머무는 곳에 자신도 머물고 어머니의 백성이 나의 백성이 되며 어머니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니 어머니가 죽는 곳에서 나도 죽어 거기에 뭍힌다고 말하는 것으로 자신의 모든것을 던지는 도박을 하게 된다. 무엇이 룻으로 하여금 무모하기 짝이 없는 결정을 하게 만들었을까?대단한 믿음의 결정이나 사명 그리고 하나님의 적극적인 개입으로 인한 확신이 아닌 시어머니 나오미를 향한 사랑이 그녀와 시어머니 나오미의 삶을 하나님의 헤세드 안으로 자연스럽게 이동 시키고 있음을 성경은 말하고 있다구원받은 크리스챤들이 세상에 나아가 빛과 소금이 되는 존재..

아버지의 귀천(歸天) II

아버지의 장례가 끝나고 가족들은 일상으로 돌아왔다.어머니는 3일장내내 50년 이상을 함께 살아온 남편의 임종과 마지막 가는길을 바라보지 못했다는 원망을 자식들에게 쏟아 놓으셨다. 가족들중 유일하게 아버지의 임종을 지켜본 내가 어머니에게 해드릴수 있는 유일한 위로는 아버지의 마지막 가는 얼굴이 그 어떤 때보다 편안했음을 말씀드리는 것이 전부였다. 임종 당일 그저 아무일 없이 병원 진료를 보고 다시 돌아오겠노라 약속했던 아버지의  그 한마디가 마지막이 될줄은 꿈에도 생각지도 못했던 어머니와 우리 가족에게는 어디서 부터 어떻게 받아들여야만 할지 모르는 급작스러운 일이 되버렸다.장례를 지내는 동안 내가 해야만 했던 일들은 가족들의 슬픔을 위해서 내 슬픔은 잠시 뒤로 뭍어 두는 일이었다. 어금니를 악다물고 장례를..

아버지의 귀천(歸天) I

귀천(歸天) / 천상병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나 하늘로 돌아가리라노을빛 함께 단 둘이서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면은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 한 두달 간격으로 반복되는 장례로 인해서 은혜도 무뎌지고 아버지의 부재라는 현실이 주는 그리움이 조금씩 밀려오는 시간을 대면하고 있다. 아버지는 나에게는 기댈수 있는 커다란 산이었고 방패막이였다 나이가 들고 장가를 가서 아이를 낳고 부모가 된 자식일지언정 여전히 아버지는 당신 스스로가 우리 가족에게는 기댈 수 있는 산이길 원했고 방패 되기를 소망 하셨다.내가 원했던 것은 비록 세상 풍파에 육신이 쇠약해지고 정신이 흐릿했어도 아버지라는 이름의 존재가 늘 옆에 ..

목사는 맞는데 기독교인이 아닙니다.

어느 순간 부터 이해를 바라는 수고를 하지 않게 되었다, 이전에는 나 자신을 누군가를 이해시키기 위해서 안간힘을 쓰고 살았던것 같은데 지금은 굳이 오해할 일이라면 그냥 오해 하게 놔둔다. 내가 했던 나름의 최선이 누군가에게 만족으로 채워지지 않았다면 그 이상은 내가 어떻게 할수 있는 영역은 아니기에 그 결과가 오해로 돌아오는 것이라면 그 다음에 내가 할수 있는 최선은 그냥 놔두일이 되었다.오늘을 사는 것이 내일을 위한 삶을 위한 것이 아니기에 오늘 내가 할수 있고 쓸수 있는 모든 것을 소모하고 내일이라는 미래를 기대하고 살기로 마음 먹었었다. 무엇을 이루기 위한 노력들이 결국은 내가 소중히 여겼던 것들에 대한 소모였음을 알았을때 성경의 전도서 기자가 말했던 것 처럼 살아보니 인간이 추구했던 모든 것들이 ..

더욱 인간다워짐으로..

내가 일하는 IT 분야는 수많은 정보들과 새로운 기술들이 쏟아진다, 특히나 한국은 이러한 새로운 변화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고 빠르게 적응하는 국가로 유명하다, IT강국이라는 말은 괜히 나온말이 아니라는걸 업계에서 20년간 일해오면서 보고 듣고 느끼게된 사회적 변화였다, 4차산업이라는 새로운 단어가 등장했고, 클라우드, 빅데이타, 인공지능 이런 기술적인 용어들이 등장하면서 사회는 디지털 시대로 방향을 선회하기 시작했다. 그런 산업적 변화에의 과정에서 인공지능 알파고(Alpha Go)가 등장했고 세계에서 내놓으라 하는 바둑기사들이 알파고에 무릎을 꿇으면서 세계는 큰 충격에 빠지게 된다. 바둑기사 이세돌이 알파고를 상대로 이긴 1승은 인간이 인공지능을 이겼던 인류 최초의 승리이자 마지막 승리가 되었고 이세돌..

[룻기묵상1] 보이지 않으나 존재하는 사랑

배고픔을 벗어나기 위해 떠나야 했던 땅 베들레헴, 지금 나오미가 선택할수 밖에 없었던 가장 최선의 선택은 생존이었다. 자신의 삶을 향해 전능자의 개입이 없음을 고통스러워하며 스스로도 끊을수 없는 모진 인생을 이끌어 가기 위해 발버둥을 쳐본다, 남편 엘리멜렉이 죽고 두아들, 기룐과 말론도 죽는다 그녀의 현실은 그 누구도 위로도 개입할수 없는 가혹함의 연속이다, 심지어 그녀를 향한 하나님의 위로조차 조심스럽다. 곁에 남아 있는 며느리들에게 모압으로 돌아가라는 권면은 나오미에게는 더이상 기대할수 없는 삶의 여정을 스스로 마무리 하고픈 기력이 다한 한 늙은 여인이 며느리들에게 짐이 되지 않으려는 시어머니의 마지막 배려가 뭍어 있다. 그리고 전능자가 자기 백성을 먹이신다는 한가닥의 소문을 듣고 발걸음을 유대 땅 ..

종에게 머리숙인 주인..

2024.05.28 채상병 특검법 부결세상을 바꾸려는 사람들과 끝까지 지키려는 사람들이 벌이는 싸움 사이에서 결국 머리를 숙이고 읍소해야 하는 사람들은 역사의 수레 바퀴를 한바퀴라도 굴려 보겠다 나서는 정신 나간 사람들에게 권력을 위탁해야만 하는 돈없고 힘없는 사람들이라는건 어제 오늘 만의 현실은 아니지 싶다. 배운거 없고 실력없어 내가 어떻게 할수 없는 억울함의 현실을 아이러니하게도  힘과 돈 그리고 권력있는 누군가에게 기대야만 하는 역설적인 현실을 살고 있다. 사람들은 그래도 희망은 정치에 있다고 말한다 국민으로서 주권자의 의무를 다할때 그래도 세상은 변화할수 있다는 기대감을 가진다고 말한다, 이상적인 말이기는 하지만 현실적인 기대감이 없는 말이다.   정치의 기대감이 없는 나에게는 후퇴된 현실에 신..

좀 주셔도 되잖아요..

믿음이라는 종교적 가치관을 갖고 살아가면서,  내가 어떻게 할수 없는 상황에 몰리게 되면 간절히 기도해도 이루어지지 않음에 대해서 최선을 다해서 내가 믿고 사랑하는 신에 대해서 대변해야 되는 논리를 찾아야만 했었다. 나를 사랑하고 내가 신뢰하는 신은 나를 그렇게 버리지 않을거라는 믿음과 신뢰 그것이 하나님을 믿는 그리스도인들이 해야 되는 당연한 일인것 처럼, 갈기 갈기 찢기고 벌어진 상처의 신음을 내뱉는 일보다 어리석게도 믿음의 끊을 놓지 않기 위해서 고통중에 하나님을 찬양하기 위한 일이 복된 것임을 잊지 않으려고 어금니를 깨물고 또 깨물었다.  나만 겪는 고통이 아니라고, 인간의 타락으로 시작된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인간들이 겪는 보편적인 고통일뿐, 그게 나에게 다가왔다고 해서 이상할 것이 없음을 자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