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 5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

냉전이 끝나고 민주주의의 붕괴는 대부분 군인이 아니라 선출된 지도자의 손에서 이루어졌다. 독재자는 민주주의 제도를 정치 무기로 삼아 마음껏 권력을 휘두룰수 있다 선거를 통해 권력을 장악한 독재자의 시나리오에서 가장 비극적인 역설은 그가 민주주의 제도를 미묘하고 점진적으로 그리고 심지어 합법적으로 활용함으로서 민주주의를 죽인다는 사실이다[서문 p11~14p]..유시민 작가와 문화일보 허민 전임기자의 토론 보면서 통해서 접하게 된 책인데 12.3계엄이후 지금 한국의 현대 사회의 민주주의의 시류에 대해서 명확한 통찰을 얻을수 있는 책이라 몇번이고 오랜만에 밤새도록 재밌게 읽었다.결론은 서문에 있었다. 상대 정당을 정당한 경쟁자로 받아들이지 않고 반국가 세력으로 낙인을 찍고.음모론을 제기하며 불복하고 대통령이 ..

개인주의를 처방 받았다.

오랜만에 정신과 선생님과 상담을 진행했다, 나름 멘탈이 강하다고 생각했었는데 나로 모르는 사이에 데미니가 쌓였던 모양이다. 가랑비에 옷이 젓고 잔펀치에 넉다운 된다고 작년 (2024년)  한해는 갑작스럽게 벌어진 일들로 인해서 타격입고 피멍든곳이 한구둔데가 아니게 더 있다가는 모슨 일을 저질러도 저지를 판이었다.  한번도 격지 않았지만 언젠가는 겪어야 되는 일들이 한꺼번에 터지고 믿었던 관계가 무너지면서 이제는 반드시 달라져야 한다는 생각이 간절해 졌다, 사람들이 시혜처럼 베푸는 배려안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진단을 내린다. 어차피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는 관계 안에서 버틸려고 노력하지 말고 벗어나서 홀로 자유롭기를 기대하는 것이 자신을 지킬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임을 배워가는 요즘이다. 사람들은 관계안에서 ..

[룻기묵상2] 응답을 기다릴 필요 없는 믿음..!!

다시 베들레헴으로 돌아가기 위해 결심한 나오미를 따르기로한 룻은 결정은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거나 내지는 특별한 신앙적 체험이 주는 확신이 있어 내린 결정이 아니였다 어머니가 머무는 곳에 자신도 머물고 어머니의 백성이 나의 백성이 되며 어머니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니 어머니가 죽는 곳에서 나도 죽어 거기에 뭍힌다고 말하는 것으로 자신의 모든것을 던지는 도박을 하게 된다. 무엇이 룻으로 하여금 무모하기 짝이 없는 결정을 하게 만들었을까?대단한 믿음의 결정이나 사명 그리고 하나님의 적극적인 개입으로 인한 확신이 아닌 시어머니 나오미를 향한 사랑이 그녀와 시어머니 나오미의 삶을 하나님의 헤세드 안으로 자연스럽게 이동 시키고 있음을 성경은 말하고 있다구원받은 크리스챤들이 세상에 나아가 빛과 소금이 되는 존재..

아버지의 귀천(歸天) II

아버지의 장례가 끝나고 가족들은 일상으로 돌아왔다.어머니는 3일장내내 50년 이상을 함께 살아온 남편의 임종과 마지막 가는길을 바라보지 못했다는 원망을 자식들에게 쏟아 놓으셨다. 가족들중 유일하게 아버지의 임종을 지켜본 내가 어머니에게 해드릴수 있는 유일한 위로는 아버지의 마지막 가는 얼굴이 그 어떤 때보다 편안했음을 말씀드리는 것이 전부였다. 임종 당일 그저 아무일 없이 병원 진료를 보고 다시 돌아오겠노라 약속했던 아버지의  그 한마디가 마지막이 될줄은 꿈에도 생각지도 못했던 어머니와 우리 가족에게는 어디서 부터 어떻게 받아들여야만 할지 모르는 급작스러운 일이 되버렸다.장례를 지내는 동안 내가 해야만 했던 일들은 가족들의 슬픔을 위해서 내 슬픔은 잠시 뒤로 뭍어 두는 일이었다. 어금니를 악다물고 장례를..

아버지의 귀천(歸天) I

귀천(歸天) / 천상병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나 하늘로 돌아가리라노을빛 함께 단 둘이서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면은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 한 두달 간격으로 반복되는 장례로 인해서 은혜도 무뎌지고 아버지의 부재라는 현실이 주는 그리움이 조금씩 밀려오는 시간을 대면하고 있다. 아버지는 나에게는 기댈수 있는 커다란 산이었고 방패막이였다 나이가 들고 장가를 가서 아이를 낳고 부모가 된 자식일지언정 여전히 아버지는 당신 스스로가 우리 가족에게는 기댈 수 있는 산이길 원했고 방패 되기를 소망 하셨다.내가 원했던 것은 비록 세상 풍파에 육신이 쇠약해지고 정신이 흐릿했어도 아버지라는 이름의 존재가 늘 옆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