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전 안산 세월호 합동분양소를 찾았을때 300여명의 애띤 영정사진이 체육관 좌측 끝에서 우측 끝까지 빼곡히 채워진 모습을 바라보면서정신을 차릴수 없었다 도대체 이게 무슨일인가?, 슬픔이라는 감정조차 느낄수 없도록 모든 말초 신경계를 태워버릴 듯한 고통이 존재한다는 것을, 빼곡히 정렬되어 있는 아이들과 선생님들의 영정사진을 바라보면서 그 고통의 존재를 현실에서 뼈저리게 실감할수 있었다. 세월호 참사가 있고나서 지금까지 나같이 돈없고 빽없는 사림이 세상을 바꿀수는 유일한 방법은 역사의 수레바퀴를 한바퀴라도 굴리겠다며 겁없이 덤벼드는 정신나간 인간중에 잘 분별해서 그나마 멀쩡한 누군가에게 힘을 보태는것 말고는 딱히 할수 있는일이 없었다. 그런데 세상 참 거지같이 않바뀌더라 여전히 막말은 넘쳐나고 자식을 키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