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없이끄적끄적!!!/6.하루하루살아요

하루인생 1 - 자리가 사람을 보여주나봐요

프르딩딩 2022. 1. 17. 00:17

암몬과의 전쟁을 앞두고 위기에 빠진 야베스를 구한건 기브아에서 농사를 짓다가 이 소식을 들은 사울이 하나님의 영에게 크게 감동하여  이스라엘 군대 33만명을 베섹으로 불러모아 암몬을 격퇴하여 일약 민족을 구원한 영웅으로 
거듭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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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이스라엘의 왕이 된 사울의 첫 시작은 경건했고, 성실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을 따르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관대했으며 용서할줄 알았던 하나님만을 바라보던 사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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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던 그가 왕이된 이후에는 하나님을 무시하고 욕망과 권력에 대한 집착과 다윗에 대한 질투로 인해서 결국 타인을 
음모하고 죽이는 일을 반복하는 삶을 살다가 결국에는 수치스러운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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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키아 벨리는 "군주론"에서 군주가 권력을 유지하려면 때로는 사악한 행위도 정당화 될수 있음을 말하였고 
종교와 윤리를 중시하던 당대 유럽 사회에서는 적지 않은 충격과 비난이 쏟아지기는 했으나 권력을 잡은 사람이라면 
밀실에서 한번쯤은 읽고 현실 정치를 위해 지혜를 얻기 위한 자기개발서로 읽혀지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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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가 되고 나서 군주론을 다시 읽어보니 마키아 벨리가 인식하고 있는 인간에 대한 관점이 이제는 새롭지 않고 
당연하게 느껴지는 것은 어쩌면 나도 현실 세계에서 벌어지는 인간들의 모습에 익숙해져 있기에 
일면 동의하고 있는 부분이 
많아서 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무조건 아니라고는 말 못하겠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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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하게 들어왔던 이야기중에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 말은  그자리에 있는 사람의 손에 무엇이 쥐어졌느냐에 따라 책임감을 감당하기 위해 생각과 태도가 결정되고 그자리에 걸맞는 사람으로 거듭남을 
의미하는 말로 해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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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요즘은 자리가 사람을 만들기 보다는 "자리가 그사람이 어떤 사람이었는가"를 보여주고 있는것 같습니다, 
반지의 제왕에서 절대반지를 보기전에 사람들은 온유하고 지혜로우며 정의로운 모습을 보이지만 막상 절대반지를
대면하는 순간 이성을 잃어버리고 절대반지의 힘을 취하려는 본성을 드러내는 것처럼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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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에 나타난 사울도 마키에 벨리가 말하는 군주의 덕목도 결국은 그 사람이 있는 자리에서 어떠한 사람이었고, 
어떠한 사람으로 보여야 하는가를 말해주고 있는것 같습니다, 공통점이라면 결국은 많은 사람들의 희생이 따르게 
된다는건 크게 다르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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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새롭게 나라를 이끌어 가기 위한 누군가를 다시 선택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보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벌써부터 그 자리에 세우기도 전에 그사람이 어떠한가를 보여주는 일들이 많이 일어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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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세상을 이끌어 보겠다는 사람들이기에 적어도 나보다는 똑똑하고 많은 이들에게 능력을 인정받고 
지지 받으시니 잘해주시리라 믿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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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아무힘 없는 소소한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의 바램이라면 누가됐든 그 자리에 서게될때 나타나는 
자신의 어설프고 성숙되지 않은 본 모습으로 인해서 내 일상의 안정감이 흔들리는 일만은 없기를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