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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끄적거림 7 - 그냥 사는거지 모..
프르딩딩
2019. 7. 23. 15:13
1.하율이 녀석이 자면서 뒹굴다가 내얼굴을 발로 차는 바람에 늦게까지 잠을 자겠다는 계획이 무산되버렸다 아빠는 깨워놓도 자기는 세상모르고 자고있다 배은 망덕한 딸래미를 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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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기왕 잠을 깼으니 바람이나 쐴까 베란다 문을 연다 작년에 이사온 이후로 한번도 집주변을 느긋하게 본적이 없었는데 시원한 바람과 기분 좋은 풀냄새 그리고 맑은 공기가 한주간 복잡했던 머리속을 시원하게 정리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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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서울에서 아둥바둥 살다가 하율이 녀석 태어나고 미친듯이 올라가는 집값을 감당할수 없어서 살짝 외곽으로 나왔는데 허~ 이런 노다지 풍경이 있을줄 누가 생각이나 했을려고 조금만 생각을 내려놓고 마음을 놓으면 많은것을 누릴수 있다는 말이 새삼 진실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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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비가온 이후라 그런가 유난히 풀냄새 나무냄새가 향긋하게 올라온다 바쁘게만 살아왔던 순간순간들이 잠시 일시정지 되는 순간인듯 싶다 또다시 일상을 살아야하는 플레이 버튼은 눌려지겠지만 그건 그때가서 살아내면 될일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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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오늘은 그냥 오늘답게 누리면 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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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이제 일어났으니 곤하게 자고 있는 하율이 녀석도 깨워야지...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