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끄적거림 21 - 위대한 스테파니!!
1. 싱가폴 본사 1층 리셉션에서 유난히도 말많은 싱가폴 아주머니 한분이 유별난 액션과 목소리로 리셉션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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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출입증 하나 발급해주는데 Yes..Yes.외치고 어디를 가면 어떻게 할수 있고 출입이 잘못되면 뭐때문에 잘못됐는지 직접 나서서 해결해주고 마치 엄마가 자녀를 이끌듯 유도하는데 목소리는 어찌나 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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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함께 출장간 직원이 실수로 출입증을 잃어 버렸다고 하니 잃어버리면 재발급 비용이 $50불이라며 돈이 비싸니 빨리 찾아 보라고 떠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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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오면 언제든지 Refund할수 있도록 시스템을 대기 시켜놓을테니 차분하게 찾아보고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자신을 찾아야 한다고 신신당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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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회사에서 처리해줄거라고 했더니 왜 자신의 실수를 회사로 돌리냐며 오히려 큰소리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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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어딘가 있을테니 찾아보라고 떠민결과 호텔로비에서 찾았다고 하니 Good..Good..thanks god을 외치며 자기일처럼 기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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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참 유별난 아줌마다 싶었는데 우연치 않게 싱가폴 매니저로부터 리셉션 아주머니에 대해서 듣게됐는데 어마무시한 분이었다 30년간 지금 건물에 있었던 회사에서 비서로 일했고 회사가 정리될때까지 비서로서 끝까지 회장님 옆을 지켰던 의리 충만한 인물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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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회사가 정리되고 30년동안 일하고 정들었던 회사를 떠나게 되면서 힘들어 하다가 같은 건물에서 리셉션 업무를 담당할 사람을 찾는다는 소식을 듣고 단숨에 달려와 일을 시작해서 지금까지 이르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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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파니에게 멋진 경력을 가지고 있는데 더 좋은 곳에서 일하면 좋지 않겠냐고 했더니 자신이 일했던 이건물과 사람들을 너무 사랑해서 다시왔고 지금 하고있는 일이 너무 행복하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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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일터신학을 공부하고 하나님 나라를 말하고 다니면서 일상에서의 구원과 회복 그리고 기쁨이 무엇인지 떠들고 다녔어도 진실한 삶의 태도로 일터와 사람들을 대하는 그녀를 보면서 경이롭다는 생각을 넘어 내자신의 삶에 대한 자세가 부끄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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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분명 자신의 일상에서 회복된 하나님 나라의 일상을 살아내고 있는 사람일지도 모르겠다 예수를 믿고 안믿고의 문제보다 앞서 하나님의 형상을 닮아 있는 성품과 삶의 태도를 통해 일상의 기쁨을 맛보며 살아가고 있는 그런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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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예수님을 믿지 않는다면 하나님은 예수를 모르는 사람을 통해서도 당신의 형상을 드러내신다는 현실의 증거 아니겠나 싶다. 모든 출장 기간을 마치며 그녀와 함께 사진을 찍으면서 스테파니가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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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미 언제든지 싱가폴에 다시와서 이건물에 오면 너의 이름을 기억할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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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농담같은 친근한 한마디가
묵직한 신뢰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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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pect Stefan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