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끄적거림 20 - 사명을 넘어선 현실의 삶
" 아담이 이르되 하나님이 주셔서 나와 함께 있게 하신 여자 그가 그 나무 열매를 내게 주므로 내가 먹었나이다 "
- 창3:12-
1. 아담은 자신이 선악과에 손을 댈수 밖에 없었던 근본적인 이유를 그가 뼈중에 뼈요 살중에 살이라 고백했던 유일한 반려자인 하와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한다.그렇게 자신의 뒤통수를 후려갈긴 아담을 보면서 하와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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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ct야 근본적인 원인이 자신에게 있음을 모르지 않았을테지만 남편이라는 작자라면 아내가 뱀에게 어쩔수없이 꼬임을 당했고 창조주께서도 순진한 하와가 당할수 밖에 없도록 그냥 방치해둔 책임도 없지 않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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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차 쌍방 과실로 인한 원인 제공으로 퉁치고 정상참작해 줘야 하는거 아니냐며 파이팅 넘치게 개기지는 못할망정 저렇게 "님"이라는 글자에 점하나 찍어서 "남" 이되려하는 아담이 얼마나 한심해 보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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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사 하나님의 긍휼과 은혜로 용서 받고 에덴동산에 머물렀다 해도 하와 입장에서는 생육하고 번성해서 더 좋은 형제 만나 사방팔방이 살만한 하나님의 나라에서 새출발을 하는게 최선의 선택이 됐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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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울때 돕고 품으며 희생하는게 사랑이지 그럴 생각이 없다면 깨끗이 헤어지는게 맞을거고 자신이 부족해서 이런일이 벌어졌다 생각된다면 끝까지 붙잡고 살아야 하는게 남편된 아담이 했어야 할일 이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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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성경에 나타난 사건들을 보면 인간 입장에서는 이해할수 없는 아이러니한 일들인 자주 등장하는데 특히 인간의 선함과 악함 그리고 때로는 비루함을 도구삼아 당신이 이루고자 하는 목적으로 이끌어 가시는 창조주의 모습을 심심치 않게 목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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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자손을 약속한 땅으로 이끌어내기 위해서 바로의 마음을 완악하게 하시는가 하면 약속의 땅임에도 불구하고 기근과 전쟁이 끊이지 않게 하시거나 내지는 포로로 잡혀가 조상때부터 내려오는 노예 생활의 경력 개발을 제대로 이어가게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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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그러고 보면 창조주는 궁극적으로 '구원' 이라는 목적을 이루기 위해 해아래 땅밟고 살아가는 존재들이 안고살아야 하는 희노애락의 A부터 Z까지 적절하게 조합해서 일하시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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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들은 이사실을 믿고 신뢰하여 감사로 이어지기까지는 기실 이번생에는 글렀어요 라고 외쳐도 어찌할수 없는 노릇이지만 그래도 어금니 꽉 깨물고 인내하며 사는 이유는,이땅에서 사는 동안 하나님 나라라는 수박에 겉이라도 핧아 봐야 에덴동산 출신의 조상 잘못 만나 비루하게 살아가는 인간들의 삶의 광야속에 하나님의 나라의 소망을 맛볼수 있는 유일한 방법 아니겠냔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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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결혼후 가족을 지키기 위해서 홀로 고혈을 짜내고 있는 자매가 남편과 이혼하고 싶지만 둘이 한몸된 가정을 사람이 나눌수 없다는 복음 앞에 자신을 비춰보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겠다며 바다건너 타지에 있는 나에게 전화통을 붙잡고 한참 동안 울음을 쏟아내는데 듣는 내내 가슴이 쓰라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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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약속의 땅 베들레햄에 기근이 들고 먹을게 없어 떠나야했던 룻에게 하나님의 '헤세드' 는 보아스의 환대로 나타나 새롭게 룻과 며느리들이 현실의 삶을 살아갈수 있도록 하셨다 무슨일이 있어도 젖은 낙엽이되어 그땅을 지켜야만 한다는 사명을 뛰어넘어 지금의 현실을 먼저 살수 있도록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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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에 나타난 하나님은...
현실의 삶을 외면하고 사명을 감당하도록 하지 않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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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이 말을 어떻게 해석하고 하나님앞에서 숙제를 풀어갈지 이제부터 내가 할일은 그녀를 위해서 기도의 책임을 다하려 한다 지금의 쓰라린 자신의 현실이 회복됨의 구원의 기쁨이되며 감사의 제목으로 영광돌릴수 있는 날이 속히 오기를 지금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