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없이끄적끄적!!!/4. 결혼

일상의 끄적거림 12 - 그냥 잘살면 된다.

프르딩딩 2019. 12. 28. 11:58

1. 더운 날씨 뜬금없는 후배녀석의 만나자는 전화에 크록스 쓰레빠 (슬리퍼) 끌고 집앞 커피숍앞으로 나간다. 목소리를 들어보아하니 뭔가 사단이 나도 난듯 싶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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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로또 번호는 기가 막히게 비껴나가도 인간사 희노애락중 남녀간 슬픈 예감은 빙의된 무당의 작두 타는 경지의 수준에 올랐으니 머리와 가슴속에 위로일발 장전하고 하늘 향해 자존감 충만한 후배 녀석을 만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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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아니나 다를까 핏기 없는 얼굴색에 예수님 이후로 세상 근심 다 짊어지고 십자가 지고 가는 듯한 우량종 어린양 녀석을 보자니 벌써부터 마음이 짠해 진다. 본디 사랑이란게 각자가 겪는 사람들이 어떻게 묵상하고 주해하느냐에 따라서 인생사 주석 내용이 달라지니 정답이랄게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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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결혼을 약속한 남자가 있는데 다좋은데 한가지 걸리는게 있단다..잉?.다 좋은데 한가지 걸리는게 말이되냐고 되받아쳤더니 쳐다보는 눈빛에서 순간 살기가 느껴진다 바지에 오줌지릴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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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모르고 만나지 않았을텐데 신앙 생활 만큼은 견해차가 있어 교회 나가지 않으면 결혼하지 않겠다고 도전장을 던졌더니 형제님이 그러자고 했단다 고스톱 판으로 비하자면 청단에 원고 불렀는데 상대방에서 역고에 따따블 쳐서 판이 뒤집어졌으니 멘붕이 안오면 이상한거 아니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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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기실 크리스챤이 아닌 사람과의 결혼이라는게 수학처럼 공식과 정답이 정해지지 않은지라 뭐가 옳다 틀렸다 할수 없고 신실하게 신앙생활을 잘하는 이라 할지라도 성품이 개차반이라면 그것 또한 인생사 웰컴투더 광야랜드로 진입하기는 마찬가지라 딱히 신앙 생활을 삶의 보증으로 말할수도 없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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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이상황에서 내가 할수 있는말?..'그냥 잘 살면된다'로 끝..물론 믿지않는 반려자를 만나 인생 꼬였다는 이야기는 수도없이 간증으로 들어왔고 봐왔던터라 쉬운 문제가 아니라는건 두말하면 입 아프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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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본인이 준비만 됐다면 크리스챤이 아닌 사람과도 결혼하는것 또한 귀한일 아니겠나, 크리스챤이냐 아니냐의 문제도 중요하겠지만 성경에서 말하는 결혼에 대한 가치를 잘 지키고 구현하면서 잘 살아내는게 더 중요하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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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안믿는 남편 일지언정 아내가 가정을 위해서 기도하고 열심히 잘 살아내는 모습을 보면서 아내의 신앙을 존중해주지 않을 남편이 누가 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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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을 위해서 신앙으로 잘 살아내는 남편의 모습을 보면서 믿지않는 아내일 지언정 가정에서 남편의 권위와 신앙을 존중하지 않을 아내가 누가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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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어설프게 믿어서 신앙의 색깔 운운하며 싸우는 골치아픈 상황보다는 훨씬 더 복되다 싶다. 항상 갈등은 신앙조차 자신의 색깔과 맞추려는데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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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결혼하고 살아보니 가정도 살아냄의 문제로 해결되는 일이 많아진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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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교회에서도 안믿는 사람과 결혼하면 큰일 날것 처럼 가르친것도 문제고 신앙만 이야기 했지 성경에서 말하는 결혼이라는 가치관으로 어떻게 잘 살아내는지에 대해서 가르치지 않았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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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다 늙어가는 크리스챤 솔로들이 하나같이 교회에 청춘 바쳤으니 책임져라 같은 시위성 발언이 난무하는 수많은 이유중 가장 비중있는 원인이지 않을까 싶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