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엄마되기 프로젝트 - 조리원
하율이 태어난지 8일차 조리원으로 넘어왔네.
힘겹게 엄마 뱃속을 탈출해서 정신없이 소아과에서 검진 받고 조리원으로 넘어온 하율이.
처음 태어났을때 보다 몸무게가 0.2그램 정도 빠졌고,
무책임한 소아과 의사놈이 얼굴 비대칭이 있다고 심하면 성형외과 검진 받아야 한다고 헛소리 해서. :(
사진찍은거 이리 돌려 보고 저리 돌려보고 정신없었는데.
엄마 뱃속에서 10달 동안 한쪽으로 포지션해 있다가 세상에 나오면 일시적으로 그럴수 있다고
잘먹고 살찌고 성장하면 정상으로 돌아오니 걱정하지 말라는 다산의 여왕님들의 의견을 종합해보고 안심한 후에..
조금씩 살이 오르는 하율이를 보고 있으니
의학도 다 믿을건 못되는가 싶다 어떻게 삶의 경험치 보다는 못한 데이타를 가지고 이야기 하는지 원.. :(
아직은 황달끼도 있어서 잘 먹고 싸고 해야 하는데, 엄마 젓이 아직은 충분하게 나오지 않아서 양껏 먹지도 못하고
분유랑 혼합해서 먹고 있는 하율이
엄마는 하율이 먹일 모유의 유선을 뚫기 위해서 3시간에서 4시간 사이에 유축기로 젓을 짜내는데.
나오는 양이 충분하지 않네 엄마의 몸도 충분하게 회복이 되어야 하율이에게 젓을 마음껏 먹일수 있을텐데.
그게 마음 처럼 쉽게 되지 않으니 엄마랑 아빠의 마음은 조급해 지기만 하는구나,
뭐든지 쉽게 되는 일이 없는게 세상일이라고는 하지만..
세상에 막 태어난 너 조차도 있는 힘을 다해서 젓을 빨기 위한 사투를 벌여야 한다는 사실이
아빠 마음을 더욱 헛헛하게 하는 구나.
너에게 더 미안한건 엄마가 젓이 잘 나오려면 하율이의 도움이 필수적이라는데 퉁퉁 불었는데
잘 나오지 않는 젓을 너에게 물러야 하는 엄마의 마음은 오죽이나 할까..
이럴때는 왜 하나님은 남자의 젓꼭지를 퇴화 시키셨는지 알다가도 모르겠단다..ㅜㅜ
하율아..
기왕 이리 된거 가열차게 엄마 젓좀 빨아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