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 인간다워짐으로..
내가 일하는 IT 분야는 수많은 정보들과 새로운 기술들이 쏟아진다, 특히나 한국은 이러한 새로운 변화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고 빠르게 적응하는 국가로 유명하다, IT강국이라는 말은 괜히 나온말이 아니라는걸 업계에서 20년간 일해오면서 보고 듣고 느끼게된 사회적 변화였다, 4차산업이라는 새로운 단어가 등장했고, 클라우드, 빅데이타, 인공지능 이런 기술적인 용어들이 등장하면서 사회는 디지털 시대로 방향을 선회하기 시작했다.
그런 산업적 변화에의 과정에서 인공지능 알파고(Alpha Go)가 등장했고 세계에서 내놓으라 하는 바둑기사들이 알파고에 무릎을 꿇으면서 세계는 큰 충격에 빠지게 된다. 바둑기사 이세돌이 알파고를 상대로 이긴 1승은 인간이 인공지능을 이겼던 인류 최초의 승리이자 마지막 승리가 되었고 이세돌 역시 이일을 계기로 바둑계를 떠나게 되었다, 뛰어넘을수 없는 존재가 있다는 사실이 이세돌로 하여금 더 이상 바둑을 통해 무엇인가를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상실하게 만들었음을 그는 고백한다.
사람들은 이러한 변화에 두려움을 갖기 시작했다, 인간이 할수 있는 영역을 기계가 대체할수 있는 시대가 온다는 것이 이제는 영화에서나 봐왔던 미래의 모습이 아니라 지금 내가 살고 있는 현실이 되었다는 인식은 기대감이 아닌 두려움으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다가온 팬데믹 (COVID-19)시대, 사람들의 일상은 온라인에서 더 익숙해졌고 더욱 핵 개인화 되어갔다. 공동체안에서 외딴섬 같이 홀로 떠있던 자신의 정체성을 새롭게 발견하게 되는 시기가 되기도 했다, 그렇게 역병의 시대는 사람들의 일상의 문화와 생각을 바꿔놓았다.
ChatGPT가 등장하면서 사람들은 충격을 넘어 이제는 인공지능의 시대를 인정하고 받아들여야만 하는 시대가 되었다, 인간이 할수 있는 수많은 일들이 대체되기 시작했고, 그 변화는 사람들이 생각했던 것 보다도 더 빠르고 급진적(Radical)하게 다가왔다, 인공지능이 복잡하고 어려운 기술이 아닌 이제는 누구나 가져다 쓰고 활용할수 있는 대중적인 서비스가 되었다.
마치 어린 아이가 스마트폰과 태플릿PC 그리고 인터넷이라는 환경에 본능적으로 적응했듯이 인공지능도 그렇게 사람들에게 일상에서 함께 해야 할 또 다른 거대한 존재가 되었음을 부정할수 없게 되었다. 인간인지 기계인지 구별하기 불가능한 컨텐츠들이 쏟아지기 시작했고 사람들은 이제 신기함을 넘어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즐기기 시작했다. 지금의 변화라면 인공지능은 인간이 생각했던 것 그 이상으로 많은 것들을 대신하게 될것같다. 기계가 인간을 대신하게 되는 시대, 사회적 동물이라는 정체성이 지배하는 사피엔스들에게는 노동의 가치 이전에 존재에 대한 가치를 깊게 고민해야 되는 시대로 흘러간다.
이제 고민은 인간은 어떻게 될까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이 시작된다, 인간은 어떻게 될까? 극단적으로 영화에서 처럼 인간을 뛰어넘은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존재에게 지배를 받게 되는 것일까? 인공지능을 개발한 회사들도 지금의 인공지능이 어디까지 학습을 하게 될지 예측이 불가능하다고 한다, 마치 어린 아이가 태어나서 사회에서 온전한 인격체로 성장하기까지 수많은 지식과 경험을 습득하고 성장하는 것 처럼 기계도 그런 과정을 거치고 자라가는 존재로 인식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한다, 진짜 인간은 어떻게 될까?
치열한 경쟁과 살아 남아야 한다는 생존의 본능이 난무하는 사회 공동체 안에서도 끊임없이 인간에게 요구되어진 것은 결국은 더욱 인간 다워짐으로 살아내야 한다는 요구였다, 나는 누군가와 함께 공존하며 살아갈수 밖에 없는 존재라는 인식은 누군가를 사랑하고 함께 행복을 추구하고며 때로는 인간의 희노애락으로 주어지는 기쁨과 슬픔의 표정을 함께 지을수 있는 마음을 가진 존재로서의 삶의 회복이 어쩌면 차디찬 인공지능의 시대에 인간의 따뜻한 온기의 더욱 인간다움의 삶을 요구하게 되는 시대가 될것이라 믿는다,
그렇다면 어떤것이 더욱 인간다워짐으로 사는것이냐에 대한 질문에 대한 해답은 각자가 내놓아야하는 숙제로 남겨져야 하는다고 믿는다, 그 숙제 앞에서 종교가 해답을 제시하고, 철학과, 인문학이 그리고 각 개인이 더욱 인간다움이 무엇인지에 대한 삶의 여정을 붙잡고 나갈수 있는 건강한 담론들을 계속 내놓는다면 인공지능으로 인해서 인간은 어떻게 될까라는 질문에서 인간은 인공지능이라는 말에 잘 올라 탈수 있을까에 대한 좀 더 다양하고 많은 생각들로 채워지지 않을까..